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지난 대선, MB만은 안된다고 주위에 그렇게 얘기하고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뭔가에 휩쓸린듯 큰 격차로 당선되었습니다.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으나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고 MB의 유일한 대항마일 뿐이었습니다. 선거는 어처구니 없게도 현실성 부족한 공약을 일삼았고, 표를 얻기 위해 정당은 미디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이미지에만 치중했습니다.

어차피 승자만이 살아남고 승자만이 모든 것을 가지기에.

 국민은 제대로 속았고, 이를 아는 사람들은 통탄했습니다. 경제살린다는 공약이 최초였고, 서민을 위한 경제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디서 썩는 냄새가 나는데 국민은 냄새맡길 거부해버렸고, 썩어서 표면에 나올 때까지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여론수렴을 하지 않고 '선거 때 지지자들이 그렇게 좋아라하던 불도저의 이미지' '경제살리기' 보다는 '국민복지의 하락' '민주화의 후퇴' 로 불도저를 끌고 가고 있습니다. 과거 70년대에 경험했던 경제, 사회를 돌리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정책을 일단 터뜨리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정책이 가져올 파급효과가 나쁘다고 평가되는 것이 주류인데도 말이죠. 이번 집회의 도화선인 쇠고기 협상은 그 중 하나였으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망'의 확률이 파급효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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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이후, 그렇게 많은 군중을 집결시켰습니다. 월드컵때도 군중심리가 조금은 작용했겠지만 이들이 붉은 악마가 나오라고 해서, 축구협회 회장이 나오라고 조종했습니까? 자발적입니다. 대운하 정책 비판하는 사람 많았습니다. 정부는 들으려 하지 않았죠. 그때도 이런 대규모의 집회는 없었습니다. 국민이 참다참다 터졌습니다. 죽을 수도 있다는 그 조그만 확률 때문에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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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개의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동했는지 보고 하라"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한 말씀이라죠. 국가와 국민은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시위자들 사이에는 20대 중반, 취업준비 대학생일뿐인 저로선 말로만 듣던 '프락치'라는 존재가 나타났습니다. 배후가 누구냐고요? 파고들어가면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시민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리는 경찰. 5.18 광주에서는 개인 경호를 위해 참배객마저 막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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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서는 영부인의 수상을 위해 영부인의 후배들을 막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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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뒤집어씌우고 발뺄 생각이신지 짜르 정운찬 장관 보호를 위해 경찰을 동원하기도 했었죠.

지금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기위해 경찰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공권력 남용이죠. 공안위원회가 재소집되었다죠? 백골단을 다시 만드나요?
국가는 기업이 아닙니다. 관료들은 위계질서가 물론 있습니다. 기업 안에서도 위계질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위계질서란 것이 존재합니까?
헌법 1조의 민주주의란 개념은 어디로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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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상전 노릇 하라고 국민 세금내고 이명박 대통령으로 뽑은 것 아닙니다. 대통령 자리가 왕의 자리도 아닙니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모습 언제까지 보일껀가요?
서민과 친근해서 많은 사람이 실제를 모르고 지지했고 경제를 살려 모든 사람 잘살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서 지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선된 과정, 어떤 마음가짐으로 국민이 지지했는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민과 소통할 수 있어 보였기에 뽑았고, 잘살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보고 뽑았습니다. 선거의 과정 속에서 말이죠.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해서 이기면 끝, 이라는 마인드로 정치하는 것을 올바른 정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수위때부터 결과물을 내놓고 그에 맞춰가는 과정을 밟아 나가는 방식 정말 맘에 안들어서 들고 일어섰습니다.

 오늘이 취임 후 100일이라고 하더군요. 시작부터 이렇다면 남은 임기동안 국민은 대체 얼마나 더 고통받아야 합니까? 차라리 대통령제가 아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상제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제는 어쨋던 뽑아놓고 5년은 참아야 하니까요. 탄핵이라는 수단이 있습니다만 처음엔 최악의 수단이라고 생각하 고 있습니다. 대안도 없거니와 그 동안의 악효과가 더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점점 기울어가는 것은 왜일까요.

 2008년인데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겁니까? 비교대상은 사르코지라고 하지만 타국의 군부독재자가 더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민의 소통요구에 소화기와 살수, 곤봉과 발길질로 화답하는 정부는 과거 군부독재정권이었습니다. 외신에서도 지금 이 상황을 여러곳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귀를 닫고 있을 껀가요?

 1987과 2008 약 20년의 차이입니다. 돌아갈 순 없습니다. 돌리고 싶지 않습니다. 어제 맞은 살수차의 물길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통탄에 맘이 아파옵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제발 국민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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